이란 선제공격에 트럼프 선택은…중부사령관 '2주 공습안' 준비
쿠퍼 제독 "단순한 맞대응으론 교착 못깨"…대규모 공습 주장
엿새 만에 이란 공습 재개한 美…"트럼프, 전쟁 확대 고민 중"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제독이 이란에 대한 2주간의 강력한 공습 방안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델라웨어 활주로에서 이란 전쟁으로 숨진 미군 4명의 운구 행사를 지켜본 뒤, 에어포스원 내부에서 군 수뇌부와 긴급회의를 열었다.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과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그리고 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참석했다.
쿠퍼 제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백악관 논의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케인 장군과 헤그세스 장관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쿠퍼 제독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 작전을 위한 방안을 준비해 제시했다.
쿠퍼는 "단순한 맞대응으로는 교착 상태를 깰 수 없다"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하는 '대규모 공습'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케인 합참의장은 "요격 미사일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 세계 미군 기지와 동맹 방어에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쿠퍼 제독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그가 제시한 최강의 옵션은 기존처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고 인근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 차원을 넘어 전쟁을 급격히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8일) 이란의 기습 미사일 공격을 당하자 "흠씬 두들겨 팰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고, 실제 이후 중부사령부는 이날 엿새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했다. 다만 이것이 쿠퍼가 준비한 2주 대규모 공습안의 실행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쿠퍼 제독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군사력으로 이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반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이 공군력만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에 전쟁 개시를 고려했을 당시, 쿠퍼 제독은 작전 완료에 6주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 때문에 그보다 훨씬 짧았다.
쿠퍼 제독의 측근에 따르면 쿠퍼는 3월31일 시점에서, 전쟁을 완료하는 데 약 20일이 더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그러나 4월 초 미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로써 쿠퍼의 6주짜리 장기 공습 계획은 미완으로 남았다.
이후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사실상 파괴됐다. 발사대와 미사일은 고갈되고 초토화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보당국은 여전히 20% 이상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2주 집중 공습 작전의 여러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쿠퍼 제독은 헤그세스 장군의 지지를 얻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정부 안팎의 회의론자들은 미국이 전쟁 초기 한 달 동안 이란의 지하 미사일 부대와 공장을 맹공격했지만, 이란은 오히려 지하 시설에서 발사대를 다시 꺼내 공격을 재개했다고 지적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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