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는 인류에 긍정적…비관론이 접근 제한할까 우려"

WSJ 인터뷰와 기고문서 밝혀…"AI로 일자리 더 생길 것"
'미국은 AI 개발 제한하는 대신 가속화해야' 주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2024.09.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지나친 비관론이 기술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래를 예측하기는 항상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데이터를 보면, 현재의 담론보다 훨씬 더 AI를 낙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사례와 최근 고용 통계, 그리고 본인의 육아·운동 경험에서 AI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WSJ 기고문에서도 "슈퍼인텔리전스(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심오한 기술적 진보가 될 것"이라며 "그 힘이 일부 기관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AI를 개발하는 많은 이들의 담론이 파국적 전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경쟁사들이 AI의 급속한 기술 발전이 가져올 통제 불능 사태과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경고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규제와 관련해 "새로운 문제들을 고민해야 하는 건 맞지만, 기술을 배포하는 것이 해를 끼치기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모델 30일 검토 절차에 대해서도 "30일이나 60일처럼 '검토 기간을 갖자'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길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AI 분야는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30일은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메타는 올해 최대 1450억 달러(약 210조 원)를 AI 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AI 투자 비용을 이유로 8000명을 감원했지만, 6월에는 데이터센터 인력 양성을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5주 무료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메타 사업장 취업이 보장된다.

저커버그는 "AI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오히려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기술을 부당하게 모방했다는 의혹을 들어,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웨이트 모델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저렴한 오픈 모델 접근은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다른 나라의 오픈소스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생산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며, 규제보다는 미국 내 AI 산업을 가속화하고 신약 개발 같은 혁신을 늦추는 병목을 제거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AI를 활용해 주말마다 세 살 딸과 함께 요리하고, 헬스장에서는 카메라로 운동을 촬영해 AI 피드백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AI는 이런 모든 일상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 등 미국 기술 기업 CEO들은 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인데 특히 저커버그는 그간 일관되게 AI 낙관론을 주장해 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