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멈춘 트럼프·더 치자는 네타냐후·협상 없다는 이란…안개국면

"네타냐후, 트럼프와 28일 회담서 군사작전 재개 촉구 전망"
美단독 호르무즈 해상봉쇄도 한계…공화당선 전쟁 장기화 난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7.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간 이어진 대(對)이란 공습을 중단하고 외교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 지속을 설득하기 위해 움직이는 등 대화 국면 전개를 속단할 수 없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대화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4일간 심하게 두들겨 맞았고, 우리에게 매우 정중하게 '제발 멈춰 주세요, 만납시다'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하고 있지 않다"고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란 공격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24일부터 공습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무기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이런 결정에 일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란과의 대화가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8일 밤 12시)부터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로 회담할 예정이다.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싱크탱크 '미국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JINSA)의 대표 겸 CEO 마이클 마코프스키는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거의 4개월의 외교는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전쟁과 외교의 시작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우리가 변덕스럽고 약해 보인다"며 미국이 군사 행동으로 다시금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치솟고 있는 유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조차 기자들에게 전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의 단독 군사행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을 저지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신호도 나온다.

미국과 영국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보호를 위한 국제 연합군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서유럽 국가들은 참여 전제 조건으로 미국과 이란 간 적대 행위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고위 관리는 최근 미국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이 선박 공격을 저지하는 데 실패한 이후 이 회의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중동 정책을 담당했던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 책임자 데이나 스트룰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단독으로 맞서려 했으나, 이제 자유 항행을 회복하려면 국제적 틀 안에서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