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스트 벨트' 찾아 경제치적 홍보…공화당선 '실언' 걱정

공화당은 '소득세 감면' 등 체감 성과 내세우는 전략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은 사기극" 등 부적절 주장 반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밀포드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성능 시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7.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인 미시간을 찾아 자신의 경제 치적을 홍보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는 물가 부담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밀포드에 위치한 GM 자동차 성능 시험장에서 연료 가격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다시 낮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무역 정책이 제조업 일자리를 회복시켰다고도 주장했다.

미시간주는 민주당과 공화당 표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핵심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뒤졌으나 2024년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자동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미시간의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휘청이고 있다.

미시간주와 캐나다 간 교역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화당 전략가들과 현장의 선거 운동 캠프는 민생 경제에 대한 불만이 커진 유권자들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등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를 키워 왔다.

이에 공화당은 '트럼프 계좌'와 개인 소득세 감세 연장, 서비스업 종사자의 팁 소득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소득세 감면 정책 등을 핵심 성과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연설에서 이런 의제에 집중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을 '사기극'이라고 치부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인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운동에서 관세와 이란 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트럼프가 오늘 미시간에 가서 자신의 경제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방화범이 범행 현장으로 돌아와 등을 두드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