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그레이엄 "트럼프·네타냐후는 루스벨트와 처칠…이란 대적 적임"

다큐 제작자 생전 촬영 영상 공개…이란 공습 초반 만족감 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2019.11.0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공화당의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생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루스벨트와 처칠'에 비유했던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알렉스 홀더는 2023년부터 그레이엄과 수백 시간 동안 함께하며 촬영한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영상에는 그레이엄이 이란 전쟁 개전 초반 자신의 사무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 번째 이란 공습에 만족감을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의 그레이엄은 낄낄대고 웃으며 "우리가 해냈다", "거의 울 뻔했다. 우리가 이걸 얼마나 오래 밀어붙여 왔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상 촬영 당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는 엄청 흥분해 있었다. 그가 '내가 한 일 중 최고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뭔가를 폭파하는 걸 좋아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트럼프와 비비(네타냐후의 애칭)는 루스벨트와 처칠 같다. 이 악에 맞서기에 딱 맞는 두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은 지난 3월 4일 이란 정권이 3~4주 안에 일부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CNN이 입수한 또 다른 영상에 따르면,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제이크 설리번에게 "우리가 하려는 것은 다음 달 안에 몇 개 도시가 함락되게 하고, 내일이나 이번 주 말까지 아랍 국가들이 더 공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거의 되돌릴 수 없는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는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은 이란 전쟁을 개시하도록 그레이엄이 네타냐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홀더는 "그는 정말로 이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었다"며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그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볼 수 있다"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