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전립선암' 투병 바이든, 퇴임 18개월 만에 대외활동 급감
자택서 치료 전념…측근들 "치료 효과적이나 쇠약해져"
중간선거 2주 후 북콘서트 예정…선거 '악재' 우려도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5월 '공격형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투병 중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18개월 만에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직 보좌관과 측근 등 소식통 5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암 치료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투병 생활과 고된 치료의 여파로 바이든 대통령이 날로 쇠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공격형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은 뒤, 델라웨어의 자택에서 방사선·호르몬 치료 등을 포함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그 때문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외 일정을 극도로 제한해 왔다. 통상 전직 미국 대통령들은 퇴임 후에도 선거 운동을 비롯한 각종 정치적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책을 펴내고, 강연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간선거 2주 뒤인 오는 11월 17일 회고록을 출간하고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트럼프 행정부 심판'이라는 선거 의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민주당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난 2024년 대선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나이가 많고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고 공격해 왔다는 점에서다.
WP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과 인터뷰,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닷새에 한 번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더 늘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은 2024년 6월 27일 대선 토론에서 그가 답변에 어려움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까지 싹트기 시작했다.
사퇴 요구를 거부하던 바이든 전 대통령은 결국 같은 해 7월 21일 재선 도전을 종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에서 활동했던 민주당 전략가 소여 해킷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이미 그가 남긴 정치적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그 노력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무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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