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관 "호르무즈 폭격 효과에 한계"…'공습 중단' 건의
쿠퍼 "2주간 공격으로 이란의 대함 공격력 약화…표적 대부분 파괴"
"대규모 작전 아닌 제한적 폭격 의미없어"…미군 사흘째 공격 중단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동지역 미군 최고 지휘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미군의 폭격 효과가 한계에 달했다며 그 중단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최근 백악관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폭격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쿠퍼 사령관의 이번 건의가 다른 참모들의 의견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군에 이란 남부 해안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지시했다. 23일까지 13일 연속 이어온 야간 공습을 멈춘 것이다.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공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쿠퍼 사령관은 약 2주간의 공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약화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미군이 호르무즈 일대에서 공격 대상으로 지정했던 표적들이 대부분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쿠퍼 사령관은 향후 선택지로 대규모 작전을 재개해 2월 말 시작했던 '에픽 퓨리 작전' 당시 공격 대상으로 정하고도 타격하지 않았던 나머지 20% 표적을 제거하는 방안을 보고하면서 "대규모 작전이 아니면 최근 2주간과 같은 수준의 제한적 폭격을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한 비공개 보고에서 "방공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역내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를 검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부터 입장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과 합의하는 게 "더 현명한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에 일정한 공간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미국과 영국도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고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국제 연합체 구성을 논의하는 회의를 이번 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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