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탄약 부족 사실 아냐…필요한 것보다 많아"
WSJ "패트리엇 재고 감소에 이란 공습 중단" 보도에 반박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의 방공 미사일 등 주요 탄약 재고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SJ에 보낸 입장문에서 미국의 무기 재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우린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탄약을 갖고 있다"며 "필요한 것보다도 훨씬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주둔 미군의 방공 요격탄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WSJ 등의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앞서 WSJ는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이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탄 재고 감소 상황을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WSK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현재 요격탄 재고 수준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작전에 따르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미군이 지난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최소 1500발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남은 재고는 1000발 미만"이라고 전했다.
CNN 또한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개전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탄은 전체 재고의 절반 이상, 패트리엇 요격탄은 절반 가까운 물량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미사일 재고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2주간 이어온 대이란 공세 확대를 일단 보류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란에 대해 10~14일간 집중적인 공격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미군의 방공 요격탄 재고 감소에 따른 위험 등을 고려해 대규모 공세를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선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자체를 추가 공격으로 크게 약화하면 제한된 요격탄 재고로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이란전으로 주요 무기 재고가 감소하면서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 등 다른 지역의 군사적 위기에 대응할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CBS뉴스는 앞서 23일 미군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방공 요격탄과 정밀유도무기의 빠른 소모 속도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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