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격미사일 아끼려 피해위험 덜한 이란 미사일·드론 방치"
NBC "선별 요격…미군 병력 없는 곳·버려진 건물은 피격 감수"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요격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자 자국 병력이나 핵심 시설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은 일부러 요격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미군 지휘부가 중동 지역에서 이란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가운데 일부를 선별적으로 요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미군은 이란이 쏜 발사체가 미군 병력을 타격하거나 핵심 시설에 상당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또 역내 동맹국을 위협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요격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은 "그 결과, 일부 이란 미사일과 드론이 실제 목표 지역에 떨어지고 있긴 하나, 대부분 버려진 건물, 병력이 없는 지역 등에 떨어져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발사체들"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병력이 주둔하지 않는 곳은 이란 미사일·드론이 타격하도록 그대로 둔 사례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전략은 지난 2월 말 개전 초부터 시행됐으나 이란과의 전쟁이 5개월을 지나면서 요격 미사일 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NBC가 전했다.
미군의 방공·미사일방어 부대는 발사체 궤적을 분석해 바다나 사람이 없는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판단될 경우엔 요격탄을 낭비하지 않도록 훈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군의 '선별 요격' 전략엔 위험도 따른다. 미 당국자들은 "군이 의도적으로 요격하지 않은 이란 발사체가 미군이나 민간인 사상자를 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미사일·드론 등 약 9000발의 발사체를 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 등 중동 역내 미군 기지에서 사상자가 발생해 미군의 방공망과 요격탄 재고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달 17일 이란이 걸프 지역과 요르단 등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을 요격했지만, 일부가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요르단 기지에서 미군 3명이 숨졌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