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100…"트럼프 하원 내주고 상원 수성은 아슬아슬"
각종 여론조사, 민주당 하원 탈환 우세 전망…상원은 '초박빙'
역대 최저 수준 대통령 지지율에 이란전쟁발 고물가 겹쳐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 모델이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상원 역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수성하거나 민주당에 역전당할 수 있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11월 3일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26일로 100일을 앞두게 된다.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을 새로 뽑게 되며, 현재 양원에서 모두 다수당인 공화당이 수성전을 펼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 고유가와 고물가 등 경제 악재가 겹치면서 여당인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225석을 확보해 공화당(210석)을 누르고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60%로 제시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5석이어서 민주당이 소수 의석만 추가해도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면 막강한 위원회 권한과 소환장 발부권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제3차 탄핵 추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상원은 공화당이 가까스로 지켜낼 것으로 관측됐다. DDHQ는 공화당이 현재 53대 47의 다수당 구도를 간신히 지켜낼 확률을 60%로 봤다.
양당이 50대 50으로 동률을 이루고, 공화당 소속인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시나리오다. 민주당은 상원까지 장악하려면 최소 4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공화당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이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지난 17~20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정치 분석가 척 토드는 AFP에 "대통령 지지율이 40% 미만이라면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며 "관건은 공화당이 얼마나 크게 패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L당 1545원)를 넘어선 상태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와 공화당은 미국 국민을 저버렸다"며 생활비 문제를 선거 전면에 내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에도 반격의 카드는 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를 '상식 대 사회주의'의 대결로 규정하고 국경 통제 강화와 감세 정책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공화당에 유리하게 조성된 선거구 획정(게리맨더링)이 최대 변수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이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사실상 5석을 추가 확보한 채 선거를 시작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제프리 스켈리 DDHQ 수석 분석가는 "선거구 재조정 결과로 공화당은 기존 220석이 아닌 225석에서 출발하는 셈"이라며 "따라서 민주당은 3석이 아니라 8석을 늘려야 하므로 선거구 재조정이 민주당의 기대 의석 상한선을 낮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해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과제가 줄줄이 제동이 걸리면서 남은 2년 동안 정책 동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