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서 통과한 '트럼프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 상원서 좌절
하원 공화당 의원 4명 이탈표 행사
상원에서는 교차투표 발생…전쟁 장기화 불만 커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하원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권한에 제동을 거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상원에서 유사한 결의안이 부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이 주도한 하원 결의안은 찬성 214표, 반대 208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소속 의원 4명이 당론을 거슬러 민주당이 주도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관련 결의안이 찬성 47표, 반대 49표로 부결돼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표결에서도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의원이 찬성하고 민주당의 존 페터먼 의원이 반대하는 등 교차 투표가 나왔다.
이번 하원 결의안 통과는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전쟁 장기화에 대한 의회 내 불만이 여야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 공언했던 것과 달리, 전쟁이 수렁에 빠지는 양상을 보이자 의원들의 좌절감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의회의 분열된 표심과 별개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임시 휴전이 사실상 붕괴한 지 2주 만에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고, 이란은 주변국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전선은 페르시아만을 넘어 홍해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주요 해상 물류 요충지 두 곳이 동시에 위협받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조선 피격 사건 직후 이란과 후티 반군을 향해 "중대한 군사적 처벌"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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