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주한대사 "한미동맹, 美산업 부흥이라는 새 영역으로 확대"

대사 인준 후 첫 공개연설…"조선협력, 동맹의 힘 보여주는 대표 사례"
한화·HD현대·삼성重 대미 투자 거론…"공정·상호주의 무역관계 뒷받침"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7.23.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이 조선업을 포함한 미국 산업의 부흥이라는 새롭고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서 "미국과 한국은 오랫동안 공통의 가치와 희생으로 결속된 동맹으로 함께해 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스틸 대사는 이번 연설이 대사 인준 이후 자신의 첫 공개연설이라고 소개하면서 "오늘 우리를 한데 모은 산업 파트너십과 조선업에 대한 공동의 이해관계, 동맹의 힘은 양국 관계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서로의 역량과 안보, 번영에 대한 상호 투자"라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조선업 투자를 한미동맹의 산업 협력 확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한화오션(042660)의 필리조선소 인수와 미국 조선 역량 회복을 위한 5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거론했다.

또 HD현대(267250)가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과 함께 추진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삼성중공업(010140)과 비거 마린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언급했다.

스틸 대사는 이 같은 사례들이 "양국 정부와 산업계가 이러한 투자에서 상호 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출범한 KUSPC에 대해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산업전략을 일치시켰을 때 우리의 파트너십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훨씬 더 큰 비전의 일부"라며 "미국 제조업과 조선업, 전략적 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양국 간 공정하고 상호주의적이며 회복력 있는 무역관계와 함께 작동한다"고 밝혔다.

스틸 대사는 "조선업에 관한 우리의 협력은 양국 관계의 힘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사례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이는 훨씬 더 광범위한 동맹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제가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과 수년에 걸쳐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스틸 대사는 아울러 "미국과 한국, 그리고 양국을 하나로 묶는 동맹을 위해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KUSPC는 미국 조선소의 생산성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 한미 공동 연구개발,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을 지원하는 양국 간 상설 협력 플랫폼이다.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헝 카오 미 해군부 장관 대행,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 등 양국 정부와 의회, 기업 관계자 약 13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개소식을 계기로 조선산업 동반성장과 공급망 협력, 인력 양성, 공동 기술개발 분야에서 총 1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