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는 안팔아요" 美피자집 대박났다…軍 치안 투입에 반감

트럼프, 강력범죄 대응 위해 각지에 주방위군 투입
멤피스 피자집 "이들 총격에 4명 숨져"…이후 매출 2배로

탐볼리스 파스타&피자 페이스북 계정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피자 가게가 주방위군(National Guard) 장병들에게 음식 제공을 거부해 논란을 빚은 뒤 오히려 손님이 몰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 복귀 후 이민 단속 및 강력 범죄 단속 등을 이유로 여러 주에 주방위군을 투입해 지역 사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탐볼리스 파스타&피자의 주인 마일스 탐볼리는 지난 11일 멤피스 세이프 태스크포스 소속 군인들에게 음식을 내주지 않았다. 그는 "태스크포스가 폭력 범죄를 줄이기는커녕 시민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군복을 입은 손님을 거부한 것이 바로 그 점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탐볼리는 "우리 도시는 이제 출근길 운전조차 두려워한다. 태스크포스가 온 뒤 네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20세 청년 타이린 존슨은 국방군 총격으로 숨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가 내린 결정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 이후 매출은 평소의 두 배로 늘었고, 단골손님 중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 음식점이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열자마자 만석이 되었고,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보도했다. 일부 보수 진영의 보이콧 요구와 달리, 지역사회에서는 '바이콧(buy-cott·지지 소비)' 움직임이 확산된 것이다.

한 고객은 "업주가 정치적 신념에 따라 거부한 것이라면 표현의 자유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고객은 "작은 가게가 '나는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자유다. 그는 매우 정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멤피스에서 연방 주도로 운영되는 세이프 태스크포스의 존재와 그 실효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만을 다시 드러냈다.

태스크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폭력 범죄 대응을 위해 출범시킨 조직으로, 연방 요원과 주방위군, 주경찰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탐볼리는 태스크포스가 "범죄율이 이미 25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시민 불안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