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외교와 시진핑 9월 방미 집중논의…매우 긍정적 방문"

마닐라 아세안외교장관회의 계기 미중 외교장관회담

왕이 중국 외교부장(맨 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맨 오른쪽)이 22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6.7.22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9월 미국 방문 준비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9월 방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이 사실상 핵심이었다"며 "또 다른 긍정적인 방문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워싱턴DC를 방문하면 매우 긍정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나라"라며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 분야들이 있지만, 우리의 임무는 그런 차이가 결코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까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확인해 시 주석의 워싱턴DC 방문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란에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중국이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면서 "중국은 이란이 해협에서 하려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중국과 같은 나라가 그런 성명을 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 주변에서 이뤄지는 중국 해경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모든 회담에서 항상 제기되는 문제"라며 "우리는 분명히 그런 행동에 동의하지 않고, 전략적 안정과 관련해 중국과 이루려는 것의 정신에도 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 수로가 다른 나라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수역에서의 항행과 필리핀 등 동맹국에 대한 조약상 의무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은 솔직히 무모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미중 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