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中 오픈소스 AI, 미국이 두려워할 이유 없어"

"중국이 美기업 몰아낼 가능성 제로"…오픈AI·앤트로픽 주장 반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공동취재) 2026.6.8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 기업을 위협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미국 기업도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22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AI 모델이 "매우 뛰어나다"며 우수한 오픈소스 모델은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CEO는 중국 AI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기업을 시장에서 밀어낼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오픈소스 모델이 더 많은 사람에게 AI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전체 시장을 확대하고, 이용자들은 편의성과 신뢰성, 성능이 더 뛰어난 유료 폐쇄형 서비스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선 중국 문샷AI가 공개한 신형 AI '키미 K3'와 관련해 미국의 AI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키미 K3는 최첨단 모델에 근접한 성능과 비교적 낮은 가격, 개발자가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 가중치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황 CEO는 시장이 2025년 '딥시크' 등장에 이어 키미의 영향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 확산은 AI 이용자를 늘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칩과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란 게 황 CEO의 견해다.

그는 중국 AI 모델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가 생긴다는 우려도 반박했다. "기업이 모델을 자체적으로 수정하고 외부와 격리된 보안 환경에서 접근 권한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여러 AI 모델을 외부 연구자들이 검증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편이 하나의 모델에 의존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며 "단일 모델이 공격과 장애의 유일한 지점이 되면 취약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미 정부가 중국 AI 기업의 미국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 조사 및 제재 부과를 시사한 데 대해선 "개인정보나 계약을 침해한 기업엔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모델 자체를 규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