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안전위 "라이언에어 사고, 항공기 노후 배제 안 해"
CEO "외부 물체가 엔진 손상" 주장에 반박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최근 비행 중 엔진 부품이 객실 창문을 깨 승객 몸 일부가 항공기 밖으로 빨려 나간 라이언에어 사고와 관련해 기체 노후나 정비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을 아직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에 따르면 제니퍼 호먼디 NTSB 위원장은 마이클 올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올리어리 CEO는 지난 20일 이번 사고에 대한 잠정 조사 결과와 관련해 "엔진이 외부 물체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보이고 항공기 연식이나 정비 상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기가 18년 된 항공기이지만 엔진은 최근 2년 안에 전면 정비와 점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먼디 위원장은 올리어리 CEO의 주장에 "NTSB는 그런 결론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올리어리 CEO의 주장이 조사 참여자의 정보 공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보잉 737 NG 여객기에선 이륙 직후 엔진 부품이 떨어져 나와 객실 창문을 깨는 사고가 났다. 이 때문에 기내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창문 옆 좌석의 세르비아 국적 남성 머리와 어깨가 항공기 밖으로 빨려 나갔으나, 다른 승객들이 그를 붙잡아 안으로 끌어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는 테살로니키 공항으로 회항해 정상 착륙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해당 승객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항공기는 하루 전엔 테살로니키에서 사라예보로 향하다 이륙 직후 회항했으나, 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에 앞서 2018년엔 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 NG 여객기 엔진 팬 날개가 부러지면서 창문이 파손돼 승객 1명이 항공기 밖으로 일부 빨려 나가 숨졌다. NTSB는 당시 보잉 측에 "737 NG의 엔진 덮개 구조를 재설계하라"고 권고했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2023년 보잉에 "2028년 7월까지 재설계를 완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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