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자는 배제?" 美 R&D예산, 대학 아닌 개별 지원…AI 집중

백악관, 中과의 과학기술 혁신경쟁 승리 위해 지원체계 개편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전경.<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 연구개발(R&D) 예산 운용 방식을 손질해 대학이 아닌 개별 과학자와 인공지능(AI) 중심 연구를 우선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은 이날 보고서에서 AI를 과학 연구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개별 연구자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새 연구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연간 약 2000억 달러(약 296조 원) 규모로 집행되는 연방 R&D 예산의 방향을 잡는 데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특히 대학에 연구비를 지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연구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대학원생 펠로십과 국립보건원(NIH)의 창의적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마이클 크래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지난 20~30년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같은 연구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며 연구지원 체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 사안은 AI를 과학 연구의 중심에 두고 더욱 공격적인 국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오는 2028년까지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을 늘리기 위해 10개의 신규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에너지부의 과학 역량과 슈퍼컴퓨터를 결합해 민간 부문 및 연구원들과 AI를 활용해 연구 과제를 해결하는 '제너시스 임무'(Genesis Mission)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모델이 오류에 취약한 데다, AI 중심 연구가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연구 분야의 다양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