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아세안회의서 왕이 中외무 회담 예정
트럼프의 '美선거 데이터 조작' 주장 등 양국간 민감 문제 많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AFP통신이 미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미국이 강하게 비난한 직후 이뤄지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 선거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상황도 배경으로 깔려 있다.
루비오와 왕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세안 회의와 올해 2월 뮌헨에서 이미 두 차례 회동한 바 있다. 루비오는 21일 필리핀 언론 기고문에서 “동남아 항행의 자유”와 미국의 지역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국제 판결로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받고 있음에도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과 중국 해군은 20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심각한 충돌을 벌였다. 루비오가 필리핀에 도착한 직후 미국은 중국의 행동을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도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중동 정세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중국의 2020년 미국 유권자 정보 2억2000만 건 불법 취득’ 주장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이를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루비오는 출국 전 기자들에게 해당 문제를 회담에서 선거 관련 문제를 직접 제기할지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겠다. 중요한 사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또한 지난 19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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