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이란 군사작전 계속…목표는 호르무즈 기름길 확보"
美민주 "선택에 의한 전쟁…계속되면 '끝없는 재앙' 될 것"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현재 군사 작전의 목적은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 안전'이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미국 ABC에 출연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대통령의 임무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을 막고 그들이 이웃 국가들과 세계, 그리고 세계 시장에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능력을 약화하는 것"이라며 "이 임무는 완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작전 임무가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 안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던 전쟁 초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압박성 질문에 군사 작전의 장기화는 이란의 합의 불이행 탓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계획상으로 우리는 군사 행동을 위해 4주에서 6주가 필요했다. 군사 행동은 5주 반 동안 진행됐다"며 "이란과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잠시 공격을 중단하고 석유 수송을 허용하려 했지만, 이란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우리는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트 장관은 "현재 우리가 하는 일은 이란의 협조 여부와 관계없이 석유와 가스, 기타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군사 역량을 지속해서 약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 출연한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은 이번 전쟁을 두고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된 "선택에 의한 전쟁"(war of choic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공언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맹비난했다.
워너 의원은 "정권 교체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쁜 무리를 상대하게 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역량을 제거하는 것 역시 분명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너 의원은 이어 이란 전쟁이 "내일 당장 승리를 선언하고 끝내버리는 전형적인 도널드 트럼프식 행보로 이어질까 봐 우려스럽다. 하지만 전쟁이 지금 같은 속도로 지속된다면 끝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7일부터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교전을 재개했다. 미군은 지난 11일부터 이란에 매일 공습을 퍼붓고 있다. 이란 역시 걸프 국가들의 주요 민간·군사 시설을 향해 집중 공습을 가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7일 요르단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된 데 이어, 18일 이라크 북부에서 자폭드론 불발탄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뒤 워싱턴 DC로 돌아오던 중 취재진을 만나 "오늘 밤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다시 타격했다"며 "아마 3명일 텐데, 위대한 애국자들을 기리기 위해 그렇게 (타격)했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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