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군 재건 위해 韓 등과 협력…해외 건조 선박도 구매"

"세계 최고 해군력 갖췄으나 조선업 경쟁력 상실"
李 대통령에 타진한 전투함 건조 성사 여부 관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8 ⓒ 뉴스1 이재명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전력 재건을 위해 한국과의 조선 협력을 언급하면서 해외에서 건조한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전쟁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서밋'에 참석해 "우리 해군에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함정들이 노후화됐고, 사실상 조선업에서 손을 놓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예전에 하루에 한 척씩 선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서 뒤처졌다"며 "많은 조선소가 수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향해 "우리는 해군을 재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물은 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기업들과 협력해 선박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해군에는 정말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면서 "이 지역 밖(해외)에서 건조된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용 다목적 선박이 2척 건조되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곳에 와서 직접 건조하는 기업들 외에 다른 곳에서 선박을 구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느냐"고 타진한 바 있다.

이후 한미 정상은 이달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다시 만나 군용 선박 건조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다.

실제 미 국방부와 해군이 최근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등 한국 조선사들에 전투함 설계·건조 능력에 대한 정보요청서(RFI)를 보냈으며, 삼성중공업(010140)을 포함한 이들 한국 조선 3사에는 중형 함대 급유함 관련 별도 RF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미 간 선박 구매 계약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 해군 함정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을 극복해야 한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