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사 "인플레 안 꺾이면 행동에 나설 것"
"노동시장보다 인플레가 더 큰 위험"
"AI 투자 확대·관세·중동 전쟁으로 지속적 인플레 초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 연설문에서 "조만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는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그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쿡 이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5년째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쿡 이사는 이번 주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과 함께 보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날(14일) 발표된 미국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쿡 이사는 또 지난해 노동시장에 조금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봤지만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사이의 위험 균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의 모든 지표가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가리키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1년 전보다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볼 이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측면의 위험은 줄어들었고, 위험 균형은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책무 쪽으로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압력과 관세,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을 지목했다.
그는 올해 초 중동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상품 가격 상승은 "최근 인플레이션 가속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보여주는 이러한 신호는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까지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신중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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