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상황실서 이란 대규모 추가 공습 논의"

악시오스 "기존보다 범위 확대…호르무즈 통항 위해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전략 표적을 겨냥한 대규모 추가 공습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해상봉쇄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큰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어 현재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남부 해안 일대에 집중된 기존 공습보다 범위가 넓은 대규모 공세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회의에 대해 "이란 정권에 충분한 피해를 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을 풀고 트럼프 행정부의 핵 관련 요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이유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이란 남부 해안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 목표물을 타격했다. 주요 표적은 방공망과 레이더 체계, 대함미사일 진지, 드론 발사 시설 등으로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상황실 회의에 앞서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공습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가 되면 그들(이란)에게 정말 나쁜 상항이 될 것"이라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지하 핵 관련 시설로 지목해 온 '픽액스 마운틴'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시설에서 "아주 작은 활동이라도 있다면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벙커버스터 폭탄을 이용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미국이 군사 행동과 경제 봉쇄로 협상 복귀를 기대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은 미군의 공습에 맞서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 등 역내 주둔 미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를 기해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봉쇄도 한 달 만에 재개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