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9%만 "의회 믿는다"…중간선거 4개월 앞 정치권 신뢰 바닥

갤럽 여론조사…신뢰도 1위는 군대 61%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온 모습이다. 2023.1.3.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11월 중간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미 의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바닥권을 나타냈다. 의회뿐 아니라 대통령직을 포함한 주요 국가 기관 및 단체 신뢰도 역시 역대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갤럽 여론조사 결과 미 국민의 연방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9%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에 대한 신뢰도는 27%를 기록했다.

이 수치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하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장악하고 있던 2022년 6월에 기록한 두 기관의 역대 최저점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갤럽조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이번 전화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4%포인트(p)다.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도도 낮게 나타났다. 미국의 14개 핵심 기관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 또는 '평균 수준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1%p 하락한 수치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 불과 1%p 높은 수준이다.

갤럽이 설문한 14개 대상에는 공공 부문 7개 기관(대통령직, 의회, 연방 대법원, 군대, 공립학교, 형사사법제도, 경찰)이 포함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은행, 대기업, 노동조합, 의료 시스템, 신문, TV 뉴스, 교회 및 종교단체 등 7개 기관·분야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했다.

이들 14개 기관 중 가장 높은 신뢰를 얻은 곳은 군대로, 응답자의 61%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 교회 및 종교단체, 은행, 의료 시스템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군대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기관도 과반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