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일 대국민연설서 외국 개입 등 美선거 취약점 언급"
WP 보도…"중국이 유권자 데이터 접근했다는 주장 등 부각 예정"
투표기 분석 결과도 곧 발표…"취약점 있으나 실제 해킹 증거는 無"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미국의 선거 인프라의 취약점을 다룰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이 투표 기기와 관련될 것이라면서도 "그 내용은 좀 더 아껴두고 싶다. 정말 큰 뉴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 유권자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주장을 부각하고,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조사 결과도 다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 했고, 반대로 이란은 재선을 막으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유동적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무슨 말을 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연설과 관련해 선거 보안과 투표기기 취약성, 외국의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황금 시간대'인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에 이뤄지는 연설은 빌 풀테 DNI 국장 대행, 전직 보수 언론인 존 솔로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권유한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솔로몬은 선거 의혹과 관련된 FBI 수사 기록 공개를 촉구해 왔으며, 일시적으로 백악관에서 선거 관련 정부 기록 검토를 돕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2020년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이후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기관 및 사정기관은 2020년 부정 선거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WP가 입수한 연방수사국(FBI) 내부 문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오는 17일까지 700건의 파일을 검토할 수 있도록 조지아주의 FBI 애틀랜타 지부에 수백 명의 요원을 파견했다.
풀턴 카운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지목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9월에는 DNI와 계약을 맺은 사이버 보안업체 '모하비 리서치'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입수한 디지털 투표 소프트웨어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DNI에 제출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해당 조사 결과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는 모하비 리서치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투표기가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실제로 해킹이 발생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조사 결과는 이번주 중으로 공개될 수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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