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韓기업, 트럼프기업에 30억 지급 논란…"골프장 거래일뿐"
NYT "이해충돌 소지" 보도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재를 받은 한국 기업의 모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200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월 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한국알루미늄의 모기업인 베이스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지급했다.
뉴욕타임스는 자료에 이 대금이 '의향서'(letter of intent)와 '환불 불가 개발비'의 일부라고 적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금 지급은 베이스그룹의 자회사인 한국알루미늄이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는 가운데 이뤄져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한국알루미늄은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산 알루미늄 가공품을 미국으로 보내 중국산에 부과된 무역 관세를 우회하려 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미 상무부는 자국 알루미늄 산업에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이 한국 기업을 통해 미국에 저가에 우회 수출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한국알루미늄을 포함한 한국산 알루미늄 공급업체의 일부 대미 수출품에 대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다만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측과 베이스그룹 측은 이 자금이 골프장 인수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며 무역 제재로 인한 이해충돌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베이스그룹은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을 인수할 기회가 있었고 트럼프 가족의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그룹은 현재 미국 내 11개, 해외 5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알루미늄의 최대 주주인 베이스그룹과 김성집 회장은 10년간 트럼프 가문과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그룹 계열사인 금양인터내셔널은 한국 내 트럼프 브랜드 와인의 독점 판매를 맡아왔고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를 서울 본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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