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장 "고물가 용납 없다…CPI 둔화, 아직 임무 남아"(종합)
美하원 출석…"연준 최우선 목표는 올바른 통화정책 운용"
"정치적 요인 고려 않고 금리 결정할 것" 독립성 약속
- 윤다정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이창규 기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수년간 이어진 인플레이션 급등을 끝내겠다며 지속적인 고물가에 관용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AFP 등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5%, 2.6% 올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시장이 이달 말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낮추도록 했다.
그럼에도 워시 의장은 "오늘 아침 이 데이터를 보고 '임무 완수됐네, 모든 것이 순조로워'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만일 우리가 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한다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정책을 올바르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이후 교전을 재개했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고 미국 역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폭등했다.
워시 의장은 이런 '해외에서의 분쟁' 등 물가 상승 요인 상당 부분은 연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이다. 다시 말해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더 낮은 물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대차대조표 조정을 통해 물가를 잡을 수 있다며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임자들과 달리 경제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입견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거부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더 나은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를 결정하겠다"며 독립성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지난주 구성한 대차대조표와 소통체계 등 5가지 분야 태스크포스(TF), 대중과의 소통 축소가 투명성이나 책임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비밀에 부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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