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전년대비 3.5%↑…美-이란 '일시 휴전' 영향 반영(종합)

블룸버그 "연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사라져"
교전 재개에 유가 폭등…"물가 둔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시민이 쇼핑하고 있다. 2026.05.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보다는 0.4%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6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전월 기록과는 변함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번 지표는 미국과 이란 간 지난달 불안한 휴전이 유지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수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또한 핵심 물가 지표도 거의 변동이 없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부담도 일부 줄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전쟁 종식 및 호르무즈 해협 상업 운항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근원 상품 물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주거비를 제외한 슈퍼코어 물가도 하락했다"며 "이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실제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완만한 물가 지표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던 상선을 공격한 것을 이유로 이란에 대한 교전을 재개했고, 이란도 반격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고됐다.

이에 미국 휘발유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로, 일주일 전 3.79달러에서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한 만큼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분쟁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될 위험과 함께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메어 샤리프 인플레이션 인사이트 대표는 "이번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르면 다음 달 발표에서 사라질 수 있다"며 "연준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