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EV 보조금 재도입…첫 구매자에 3500달러 지급
트럼프 보조금 폐지에 지난해 신차 중 전기차 비중 7.8%로 낮아져
뉴섬 주지사 "트럼프가 우리 공기 오염시켜…우린 EV 가속페달 밟자"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판매 둔화 속에 올여름부터 첫 구매자에게 3500달러(약 520만 원)의 신규 전기차(EV)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관련 법안에 서명했으며, 총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은 주 예산과 자동차업체의 기여금으로 운영된다.
보조금은 권장소비자가격 5만 달러 이하의 신차에 적용되며, 2만5000달러 이하의 중고 전기차에는 별도로 1750달러가 지급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연방정부의 7500달러 신차 EV 세액공제와 4000달러 중고 EV 공제를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해 미국 내 판매 감소를 초래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프로그램에 어떤 업체가 참여하는지 즉각 공개하지 않았는데,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다음 달 참여 업체를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신규 차량의 25%가 전기차였지만, 미국 경우 7.8%로 2024년(8.1%)보다 낮아졌다. 2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판매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해 신규 차량의 약 20%가 전기차였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테슬라였다. 뉴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깨끗한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면) 캘리포니아는 (전기차 보급 정책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이전 EV 보조금 프로그램은 2023년에 종료됐으며, 10년 동안 14억9000만 달러를 투입해 58만6000건의 EV 구매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6월, 캘리포니아와 10여 개 주가 채택한 '2035년 내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 규제를 무효로 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캘리포니아는 해당 규제 철회 절차가 부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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