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쿠바는 美안보 위협…중·러, 관타나모서 정보수집"

마이크 왈츠 "중러, 쿠바에 정보시설과 군장교 두고 있어"

12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중동 사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중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6.3.12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쿠바 정권은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강경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쿠바 내 미군 기지(관타나모)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쿠바 정권은 자국민에게만 위협이 아니라 미국 안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더 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왈츠는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쿠바에 정보 수집 기지와 군 장교들을 두고 있다"며 "다만 베네수엘라나 중미, 파나마 운하에서처럼 세력을 확장하던 모습은 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 존 랫클리프 국장을 쿠바에 보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CIA는 "쿠바가 근본적 변화를 수용할 경우 경제·안보 문제에서 진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협상 가능성은 작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보도 직후 "피할 수 없는 유혈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앞서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쿠바가 300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타나모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란이 쿠바에 드론을 공급했다"며 "이란은 베네수엘라와 함께 지역 불안을 조장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표적 대외 개입 강경파였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전날(11일) 사망하기 전까지 "쿠바 정권 교체가 다음 목표"라며 "쿠바 국민이 공산주의의 굴레에서 해방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