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NYT 기자들에 소환장…'새 대통령 전용기 보안우려' 보도 후폭풍
연방 대배심 소환장 발부…"연방 형사법 위반 혐의"
NYT "기자들 직무 수행 위협"…법무부 "기밀 유출자가 표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의 보안 우려 문제를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 연방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전날 자사 기자 여려 명에게 오는 15일 맨해튼 지역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소환장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연방 형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기자들이 증언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고 있었다. 연방 요원들은 일부 기자들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소환장을 전달했다.
소환장을 발부한 검사는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연방검사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를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했다.
NYT는 지난 9일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선물 받아 사용하기 시작한 신형 에어포스원이 미사일 요격 등을 위한 특수 방어 체계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 뒤 영국에서 새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미국으로 향한 바 있다.
일부 외신은 미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우려해 이란 인근인 튀르키예를 떠날 때 신형 에어포스원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새 전용기는 대통령과 참모진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프로토콜을 갖춘 최첨단 항공기"라고 해명했다.
데이비드 맥크로 NYT 최고 법률 고문은 "기자들은 사실을 보도하고 국민들이 정부 운영 방식과 세금 사용처를 알 권리를 증진한다"며 "이런 뻔뻔스러운 행위는 기자들의 직무 수행을 위협해 국민들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기자들이 아니라 기밀 정보 유출자가 표적"이라며 "언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인정하지만 법무부 역시 국가 기밀을 맡은 이들이 그 정보를 제대로 다루도록, 즉 기밀을 유출하지 않도록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