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해진 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생산' 허가…문제는 시간
트럼프, 나토 회의서 젤렌스키 만나 "만드는 법 알려주겠다"
실제 양산엔 수년 걸릴 듯…"조립 자체보다 부품 현지화 관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체계 생산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지만, 실제 생산 체계를 갖추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I·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만들 권리를 주겠다.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방산 역량을 평가하며 "대부분의 국가는 (패트리엇 생산을) 하지 못하겠지만 우크라이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패트리엇 생산에 관여하는 미국 기업들엔 아직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패트리엇'은 레이더와 통제 차량,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되는 지대공 방공체계로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무기 가운데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가장 신뢰도 높은 체계로 평가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밝혀 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6일 밤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3발 가운데 단 1발도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선 50명 넘게 숨졌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과 함께 자체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부여를 요구해 왔다. 미국은 현재 독일과 일본에만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내주더라도 실제 생산까진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품 중 상당 부분이 하청업체 공급망에 의존하는 만큼 "최종 조립보다 부품 공급망을 얼마나 현지화할 수 있는지가 패트리엇 생산의 관건"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YT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생산 허가가 RTX에서 만드는 구형 PAC-2 요격미사일에 적용될지,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최신 PAC-3 요격미사일에 적용될지도 불분명하다"며 "러시아 탄도미사일 방어가 최대 취약점인 우크라이나엔 PAC-3가 더 절실한 무기로 꼽힌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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