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60년만에 부른 이 노래…스위프트 '세기의 결혼식' 축가
1000명 하객·삼엄한 통제 하 뉴욕 '숲속 결혼식'…애덤 샌들러 주례
폭염·정전 속 교통대란 불만도…축의금 안받고 400억 통 큰 기부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진 테일러 스위프트(36)와 트래비스 켈시(36)의 결혼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비틀즈의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84)의 축가 무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매카트니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비틀즈의 명곡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를 직접 불렀다.
비틀즈가 이 곡을 공식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부른 건 1964년 9월 뉴욕 파라마운트 극장 공연으로, 매카트니가 대중 앞에서 이 곡을 다시 부른 것은 무려 62년 만의 일이다.
평소 스위프트와 친분을 이어온 매카트니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상징적인 곡으로 최고의 결혼 선물을 안겼다.
결혼식은 할리우드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영화 '웨딩 싱어'로 유명한 배우 애덤 샌들러가 주례를 맡았고,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들을 포함해 약 100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신부 들러리 대표 역할인 '맨 오브 아너'는 테일러의 남동생 오스틴 스위프트가, 신랑 들러리 대표인 '베스트 맨'은 트래비스의 형인 제이슨 켈시가 맡아 가족의 단란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결혼식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내부는 거대한 숲처럼 꾸며졌다. 예식이 끝난 후 전광판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리는 "JUST&T MARRIED(테일러와 트래비스가 방금 결혼했다)" 문구가 떠올랐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또한 파란색 조명을 밝히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이어진 삼엄한 통제로 맨해튼 중심가 교통이 마비되면서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상인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설상가상으로 뉴욕은 14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뉴욕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까지 발생해, 수천 가구가 불편을 겪는 상황과 화려한 결혼식이 대조를 이루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했는지 스위프트와 켈시 부부는 하객들에게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대신에 뉴욕 지역과 미국 전역의 식량은행, 아동병원, 동물보호단체 등 자선단체 20곳에 총 2600만 달러(약 398억 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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