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핵심' 그린 前의원 "공화당 지지 철회…넌더리 난 사람 많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에 동참…"공화당, 유권자와 나라 배신"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핵심 인사였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하며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인 터커 칼슨과 뜻을 같이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린 전 의원은 칼슨의 팟캐스트 '검열될 수 없다'(Can't Be Censored)에 출연해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노선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은 "35년간 공화당의 일관된 지지자였다"며 "내가 떠난다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떠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터커만 공화당 지지를 철회한 것이 아니다"라며 "유권자와 나라를 배신하는 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완전히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 아주 많다"고 당내 분열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민주당 당원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을 꼴찌로 만드는 공화당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칼슨은 팟캐스트를 통해 공화당이 미국의 안보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우선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을 "배신했다"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이들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마가 진영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당선됐지만, 소비자 물가가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는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란과의 전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칼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란과 전쟁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 전 의원의 경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문서 공개와 관련해 공개 비판을 이어나가며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한 끝에 트럼프와 결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지지를 철회했고, 결국 그린 전 의원은 올해 초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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