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국내에 충분한 공급망 구축해야…美기업 차별 용납 안해"

"공급망 병목 현상에 휘둘리지 않아야"…공급망 안보 강화
"경제 정책은 국가 전략의 일부"

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핵심 산업이 해외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공급망 회복력은 모든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비현실적이고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독립 초기 제조업 자립을 주장했던 알렉산더 해밀턴 초대 재무장관을 언급하며 "공급망 안보는 위험한 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처를 다변화해야 한다. 미국 국민이 해외의 공급망 병목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내에 충분한 생산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간 무역적자가 누적된 후 미국은 이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보호할 준비도 더 잘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는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파트너 국가들은 상호주의를 요구하는 국가, 자국 기업을 차별적 대우로부터 보호하는 국가, 핵심 공급망을 확보하는 국가, 제재를 집행하고 불법 자금을 단속하는 국가를 예상해야 한다"며 "미국은 경제 정책이 국가 전략과 동떨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달러의 위상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금융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투명성, 안보, 소비자 보호, 그리고 수사기관의 접근 권한 확보 등 미국의 표준을 충족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