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중…20일 하루 67척 통과"

"19일엔 55척…이란 협조 없이 미군 호위로 이뤄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2026.4.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석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이 "정상화 단계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미군이 해협 남쪽 항로를 통해 선박을 호위하면서 전날(20일) 하루 동안 선박 67척이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그 직전일인 19일에도 55척이 통과했다고 전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행량은 유조선과 화물선 등을 포함해 약 130척에 달했다.

라이트 장관은 A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의 협조 없이도 흐름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지렛대"라며 "이란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고, 반면 미 중부사령부는 선박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 마이크 밴스 부통령도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한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가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현재 스위스에서 파키스탄·카타르 중재로 진행되는 이란과의 후속 협상에 참석 중이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전국 평균은 갤런당 3.93달러로 한 달 전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6월보다 약 70센트 비싸다.

라이트 장관은 가격이 언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어 "해협을 통한 석유와 천연가스 흐름은 이미 정상으로 돌아왔고, 이란과의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레바논에서 고액의 돈을 받고 문제를 일으키는 대리 세력을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난주처럼, 아니 그보다 더 강력하게 이란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고 썼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