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마차 탄 18세 인도 관광객, 말 폭주에 추락사

마부 잠시 하차하자 말이 달아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 마차가 이동하는 모습. 2022.08.0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방문한 18세 인도 출신 관광객이 질주하는 마차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쯤 로만치 마하잔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센트럴파크에서 "마차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저녁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마부는 마차로 이동하던 마하잔과 나머지 3명의 승객 사진을 찍기 위해 마차에서 잠시 내려왔다.

그러자 말이 갑자기 보도로 치고 올라가 잔디밭으로 돌진하며 속도를 높였다. 마부는 이를 쫓으려 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이어 말이 모퉁이를 돌자 마하잔이 마차에서 떨어졌다.

이후 마차는 다른 마차와 부딪힌 뒤 뒤집혀 산산조각이 났다.

당시 모습을 목격한 한 노점상은 "말이 정말 빨리 달리고 있었다"며 마부도 마차를 쫓아갔으나 말이 더 빨랐다고 NYT에 전했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센트럴파크에서는 여전히 마차가 운영되는 것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 왔다.

센트럴파크 보존 협회는 지난해 5월 이후 센트럴파크 내 또는 인근에서 8건의 '말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말 한 마리가 다른 마차를 들이받아 전복시키기도 했다.

보존 협회와 동물권 단체인 'NYCLASS'는 이번 사고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첫 마차 사고라고 파악한다고 밝혔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이번 사고가 "끔찍한 사건"이라며 "센트럴파크에서 마차 운행을 영원히 종식시키는 공정한 전환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