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MOU에 450조 민간기금 포함…韓도 참여 의사"

"이미 절반 이상 투자 확정…정부 자금이나 보조금 투입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對)이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3000억 달러(약 453조 원) 규모의 민간 기금 조성 계획이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기금은 양측이 최종 합의를 도출하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미 절반 이상은 투자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기금은 재건이나 배상 프로그램이 아닌 민간 투자이며, 정부 자금이나 보조금은 투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 미국 회사가 투자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투자 약정 분야는 에너지·물류·제조업·운송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기금은 미국의 제재 해제나 해외 동결 자산 협상과는 완전히 별개의 금융 메커니즘이다.

소식통은 "최종 합의가 체결된 후에야 기금이 조성될 것"이라며 MOU가 체결된 후 "60일 동안 기금 관리자들은 이란 및 투자자들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범위를 설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란이 당초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금으로 4000억 달러(약 604조 원)를 요구했으나 미국이 거부했고 이후 '재건개발기금'이라는 이름의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동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이란은 지난 40년간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세계 자본 시장에서 고립돼 외국인 직접 투자를 거의 유치하지 못했다.

이란은 세계 2위의 천연가스 매장량과 4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9200만 명이 넘는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구와 다각화된 산업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미국과 이란 간 MOU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개최된다. 구체적인 MOU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추측이 무성하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