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없이 개방"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5 ⓒ 로이터=뉴스1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합의는 이미 서명됐고, 아시다시피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박들은 이미 운항을 시작했다"며 "금요일이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매우 잘 협력했다"며 "첫 번째 지도부는 사라졌고 두 번째 지도부도 사라졌지만, 세 번째 지도부는 매우 영리하고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된다는 점"이라며 "이란은 강력한 검증 권한을 포함한 조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그게 핵심이었다"면서 "그들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실제로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첫 임기 때 탈퇴를 선언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재차 비판했다.그는 "오바마의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며 "미국에 끔찍한 합의였고, 수십억 달러가 이란에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행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제재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 양해각서(MOU) 서명식 참석자에 대해선 "상황을 봐야겠지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 일로 온다"면서도 "아마 그때쯤이면 난 이곳에 없을 것 같지만 내가 참석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MOU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꽤 빨리 공개될 것"이라면서 "아주 강력한 문서이기 때문에 공개되길 바라며, 끔찍했던 오바마 시절과는 다른 문서로, 공개 시점은 아마 금요일 이후 언젠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레바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면서 "그것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해온 일의 축소판 같은 것으로 그리 해결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헤즈볼라와도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란 합의가 마무리된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어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제 이 문제가 끝난 만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바라느냐는 질문엔 "우리가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는 것"이라며 해협은 전쟁 이전처럼 "무료(toll-free)"로 개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큰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일부 국가에서 함정 한두 척을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이 이란에 3억 달러를 지불한다는 이야기는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 뉴스다!!!"라고 썼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3억(300 million) 달러라고 썼는데 이는 3000억(300 billion) 달러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이 조성되고 이란이 합의 조건을 준수할 경우 지급될 것이라는 보도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종결 및 핵 합의 등 최종 타결 후에 최대 3000억 달러(약 455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 기금 설립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는데 그는 미국이 제재 완화와 함께 "국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기금"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기금에 "유럽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 기업과 미국 기업들도 이 기금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