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19일 스위스 서명식 직후 현지서 실무협상 돌입할 듯
악시오스 "밴스·위트코프·쿠슈너, 갈리바프·아라그치 참석"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쟁 종료를 위한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을 진행한 뒤 곧바로 후속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5일 소식통을 인용,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19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만나 (MOU)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미·이란 협상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파키스탄과 카타르 관계자들도 이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도 이날 이란 의회 경제위원들과 만난 뒤 "19일 스위스에서 이란과 미국 양측 대표단장 간 회동이 진행된다"며 "MOU 서명 뒤 첫 번째 후속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가 이번 MOU에 따른 60일간 협상 기간에 논의될 것이라며 "협상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이란 양측은 전날 종전 관련 MOU 체결에 합의하고 이미 전자서명까지 마친 상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MOU 전자서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갈리바프 의장이 했다.
미국 측에선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계속 주도할 예정이라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전했다.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향후 30일 안에 이란과의 협상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이란 양측이 합의한 MOU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MOU 전문이 24~48시간 내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서명 후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미·이란 간 MOU의 핵심 내용은 전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60일간 후속 협상 개시 등이다. 최대 쟁점인 이란 핵 문제는 대부분 후속 협상으로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MOU엔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 합의에서 만족할 만한 틀이 마련되는 것을 전제로 향후 우라늄 농축 문제와 이란의 핵 수요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없이 개방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60일간 무료 통항 이후에는 항해 지원과 환경 보호, 선박 보험 등 명목의 "해상 서비스 요금"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결 자금 해제와 제재 완화 역시 난항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란은 미국이 해외 동결 자금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재고 제거와 검증 체제 수용 등 구체적 조치를 이행하는 데 맞춰 제재 완화와 자금 접근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밴스 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함께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세부 사항이 많다"며 "그 중 다수가 향후 60일의 협상 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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