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19일 완전개방"…美당국자 "정상화 30일 걸려"
CNN "현재 하루 통항 25척 수준…전쟁 전 140척엔 크게 못 미쳐"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재개방 시점을 두고 엇갈린 설명이 나오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 "부분적으로" 열려 있으며 오는 19일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19일)엔 완전히 열릴 것"이라며 "매우, 매우 빠르게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설명은 다소 다르다. 한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현재 하루 25척가량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조만간 하루 40~50척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해협 통과 선박이 "상당히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분명히 30일 안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9일 완전 개방"과는 정상화 시점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CNN에 따르면 다른 당국자도 같은 브리핑에서 향후 2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상당히" 늘겠지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은 이미 증가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1~2주일 뒤엔 상당한 증가를 보겠지만, 2주 안에 정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과의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이 하루 약 140척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그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지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핵심 해상로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이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미·이란 양측이 전날 종전 관련 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해협 재개방이 추진되고 있지만, 해협 재개방 후에도 선박 운항과 공급망 등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긴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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