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전략폭격기, 이륙 직후 추락…"거대한 연기 기둥 치솟아"(종합)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비행장 폐쇄…인명 피해 여부 미확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아프가니스탄 상공에서 근접 공중 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중 급유를 준비하고 있다. 2025.7.22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1대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공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오전 11시 20분(미 서부시 기준) 기지 비행장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긴급 구조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상황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추락 현장에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는 사진과 영상 등이 게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승무원 수와 승무원 상태, 인명 피해 여부, 추락 원인 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뒤인 오후 12시 48분쯤 엑스를 통해 비행장을 전면 폐쇄하고 기지로 향하던 모든 항공기를 다른 공항이나 군 기지로 우회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반 방문객과 민간 협력업체 등에 발급된 비상업용 출입 허가증의 효력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추락한 기체가 시험용으로 운용되던 B-52 가운데 한 대라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현재 보유 중인 B-52 76대 가운데 4대를 시험용으로 운용하고 있다.

B-52는 1952년 실전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통상 승무원 5명이 탑승한다. 당초 장거리 핵 공격을 위해 개발됐지만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재래식 무기를 활용한 공격 임무에도 투입됐다.

현재 운용 중인 B-52H 모델은 1960년대 초반 도입됐으며 최근에는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위한 공중 발사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노후화한 B-52 엔진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신규 레이더를 장착하는 등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운용 기간을 2050년대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에드워즈 공군기지는 미 공군시험센터와 공군시험조종사학교, 미 항공우주국(NASA)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가 위치한 핵심 시험·평가 기지다.

1947년 척 예거의 인류 최초 음속 돌파 비행과 1981년 우주왕복선의 첫 착륙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