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언론에 흘린 합의 조건은 거짓…진실과 무관"

"이란이 인도 선박 겨냥해 드론 공격"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에서 언론에 공개한 미·이란 간 종전 관련 합의 조건에 대해서 실제와 다르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가짜뉴스' 언론에 흘린 조건은 서면으로 합의된 조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당국의 합의 관련 발표에 대해서도 "진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상대하기가 매우 불명예스러운 사람들이다. 이들에겐 선의에 따른 협상이라는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SNS 내용은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과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이 미국과의 종전 관련 MOU 초안 내용이라며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관리권 유지와 국외 동결자금 해제, 미국의 전쟁 피해 배상 및 대이란 제재 해제 등에 관한 보도한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들이 전한 초안 내용대로 미국과의 MOU가 체결되면 이란 측은 핵문제 등에 관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에 앞서 동결자금 해제와 봉쇄 해제 등 실익을 얻게 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매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미·이란 간 합의문이 실제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어느 수준까지 조율됐는지를 둘러싼 혼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SNS 글에서 전날 밤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인도 선박들을 겨냥해 드론으로 공격했으나 격퇴됐다고 주장하면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을 향해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것도 빨리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 외교부는 지난 10일과 11일 오만만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들이 탄 상선이 잇달아 피해를 봤다며 제이슨 믹스 주인도 미 대사관 차석대사를 연거푸 초치해 항의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