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전날 타임스스퀘어 등장한 흉측한 머스크 풍선
머스크의 AI챗봇 '그록'의 아동음란물 논란 겨냥
"그록 리스크 투자자주의" 경고에 머스크 "완전한 거짓"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하루 앞두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머스크를 형상화한 대형 풍선 조형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이날 타임스스퀘어에는 웃고 있는 상반신 탈의 모습의 머스크 대형 풍선이 설치됐다.
조형물에는 "스페이스X의 그록(Grok)은 AI 아동음란물을 만든다(SpaceX's Grok makes AI child porn)"라는 문구가 문신 형태로 새겨졌다.
이는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이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 등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xAI는 올해 초 스페이스X에 합병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S-1)에서 그록의 성인용(NSFW) 기능이 "평판 훼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비동의 또는 착취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종교계와 아동보호단체 등이 참여한 시민단체 '세이프 AI 나우(SAIN)'가 주도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는 위험하고 착취적인 AI를 만들고 피해를 은폐한 뒤 이를 스페이스X와 합병해 주당 135달러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그록 관련 소송과 규제 리스크는 결국 스페이스X 주주들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풍선은 머스크 기업들처럼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으며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은유"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해당 시위와 관련한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고 "이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며 매우 어리석다(This is so dumb, because what they're claiming is totally false)"고 반박했다.
풍선 조형물의 팔에는 '케타민(Ketamine)'이라는 문신도 새겨졌다. 머스크는 2024년 인터뷰에서 우울증과 유사한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2주에 한 번 정도 소량의 케타민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날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이다.
스페이스X 주식은 12일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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