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방금 훌륭한 합의…주말 유럽서 서명식 열수도"(종합)
"최종문서 서명 즉시 호르무즈해협 개방…밴스 부통령 서명식 참석 예정"
이란은 "아직 최종답변 안줬다"…美, 최신 추가요구서 한발 물러선 듯
-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만 남겨두고 있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훌륭한 합의를 끌어냈고, 이제 최종 문서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며칠 내로 문서를 전달받고 서명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아마 유럽에서 열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이라며 "곧 마무리될 것이고, 꽤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서명이 완료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서명식에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합의를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핵 물질의 미국 반출' 질문에는 "그들은 핵무기를 소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나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정말 합의를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는 "그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혹독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은 저보다 훨씬 더 간절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다른 방식으로도 합의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이며, 나도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새벽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추락한 이후 연이틀 이란을 공습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는 미국과 중동에 훌륭한 합의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사실상의 정권 교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토요일쯤이면 상당히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어차피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고, 해협은 열려 있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서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 내용이 이란 지도부의 최고위급까지 전달돼 승인됐다는 사실에 기반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으로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와 최종 쟁점들은 그 개념과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예비 양해각서(MOU)를 위한 그 어떤 문건도 승인된 바 없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은 현재까지 최종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파르스통신은 "물러선 미국이 이란의 제안을 수용한 점을 고려할 때, 합의안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약 2주 전 협상단 간의 합의안이 거의 마무리돼 이란과 미국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과정에서 몇 가지 새로운 세부 조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 이란 측 주장이다.
이에 이란은 새로운 합의안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사실상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남부에서 벌어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협상은 사실상 잠정 중단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카타르 측이 전날 테헤란을 방문해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이 기존에 추가했던 새로운 조항들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소식을 이란에 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카타르 측 중재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전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인 결과 미국과 이란 사이 세 가지 핵심 의제에서 이견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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