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임시 합의 막바지 조율…'동결자산 해제' 이견

이란·유럽 소식통 "교전 재개에도 연일 메시지 교환"
이란 "동결자금 즉시 반환"…美"인도적 물품으로 단계적 해제" 주장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이 담긴 대형 빌보드(선전탑)가 설치된 가운데 시민들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05.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최근 양측의 군사적 충돌에도 동결된 이란의 자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하는 등 임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소식통 3명과 유럽 관리 1명은 이란과 미국 양국이 잠정 합의안(MOU)의 세부 사항을 두고 연일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이미 큰 틀에서의 정치적 합의에는 도달했으나,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이란 석유 판매 대금을 어떻게 해제할 것인지 등 세부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

한 이란 소식통은 "이란은 동결 자금 중 6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약 9조1800억원~18조 3600억 원)가 즉각 이란으로 반환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반면 미국은 자금을 인도주의적 물품 구매 용도로만 제한해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란으로의 직접적인 자금 유입은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고 양측의 이견을 설명했다.

이란 소식통들은 또한 "이란엔 정권의 생존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합의보다는 동결 자산을 해제하고 전쟁을 종식해 최소한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