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네타냐후, 분명 몇가지 잘못 판단"…美·이스라엘 균열 노출
"좋은 파트너지만 이해관계 엇갈릴 땐 미국 이익 추구"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분명 몇 가지는 잘못 판단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해법을 둘러싼 입장차를 놓고 미 정부 고위 인사가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에 직접 문제 제기한 것이다.
CBS뉴스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예고 영상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은 미국의 매우 가까운 파트너지만, 때로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하고 때로는 어긋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자국 이익을 매우 적극적으로 관철하는 지도자"라며 "때론 우리가 같은 입장에 서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여러 면에서 훌륭한 파트너지만 미국은 최선의 국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양국 이해가 엇갈릴 땐 이스라엘로선 유감이겠지만 우린 미국민 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의 이란 정책 공조 과정에서 실수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 몇 가지는 잘못 판단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 판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런 대화는 때때로 비공개로 남겨두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좋은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미국은 국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는 이란·레바논 관련 문제를 놓고 급격히 경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네타냐후 총리에게 대이란 보복 공격을 자제하고 미국·이란 간 협상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문제를 놓고는 네타냐후 총리와 격렬한 언쟁을 벌이며 그를 향해 "미쳤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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