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호르무즈 순찰 美헬기 격추…반드시 대응"(종합)
이란戰 발발 이후 첫 아파치 헬기 손실…"조종사 2명 다 무사"
美중부사령부 "추락 2시간 만에 구조"…美, 제한적 대응 전망
-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사건이 이란의 소행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우리 위대한 군 당국으로부터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최첨단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이란 측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헬기에는 조종사 두 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두 사람 모두 무사하며 부상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결승 3차전 관람 후 워싱턴DC 백악관으로 향하는 전용기 탑승에 앞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날 중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며, 조종사들은 무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하루나 이틀 안에도 어느 정도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면서 "그 합의는 어떤 방식으로도 핵무기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며, 해협은 다시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가 트루스소셜과 앞서 기자들에게 한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깨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인 대응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고 승무원 2명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기준 8일 오후 7시 33분, 오만 해안 인근에서 바다에 추락했지만, 탑승 승무원 2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며 "미군은 약 2시간 만에 승무원들을 구조했으며,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구조 작전은 미 해군 중부사령부와 제82공수사단이 주도했으며, 미 공군과 해군 부대들의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미 제5함대의 태스크포스 59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역봉쇄에 나서면서 리퍼 드론과 F/A-18, F-35 전투기 등으로 강도 높은 저지 작전을 펼쳐 왔다.
지금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무인 리퍼 드론 약 30대가 격추됐고 F-15E 등 소수의 전투기도 이란의 사격이나 아군 오인 사격으로 손실됐지만 아파치 헬기가 손실된 건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역봉쇄 작전에서 아파치 헬기들은 이란이 통제하는 섬과 영토에 근접해 공격적인 정찰 임무를 맡고 있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