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겠다던 美-캐나다 국경 교량 개통 임박…加 전액 투자

15일부터 차량 통행 시작…美디트로이트-加원저 연결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교량(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의 캐나다 측 모습. 2026.2.11.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이유로 개통을 막으려 했던 양국 도시 간 다리가 개통이 임박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연결하는 47억 달러 규모의 신교량 '고디 하우(Gordie Howe) 국제교량'이 이달 중 개통될 예정이라고 교량 당국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개통을 막겠다"고 위협했지만,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15일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캐나다가 일부 미국산 주류를 매대에서 치우고, 중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것을 이유로 개통 차단을 주장했다. 그러나 교량 당국은 "6월 21일 이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국 간 중요한 경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다리는 2018년 착공됐으며 미국이 비용 부담을 거부해 캐나다가 전액을 투자했다. 향후 30년간 통행료로 건설비를 회수할 계획이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이 다리에 세관·출입국 관리 인력을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교량은 미국-캐나다 국경 최대 화물 관문인 '앰배서더 브리지'의 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윈저대 연구에 따르면 통행 시간이 20분 단축돼 향후 30년간 트럭 운송업계에 23억 달러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이후 캐나다를 겨냥해 잇따라 압박을 강화해 왔다. 올해 초에는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 제트기 인증을 취소하겠다고도 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