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트럼프 지지율 35%…'집권 최저' 수준 횡보

로이터·입소스 조사…"이란 공습 지지" 36%·"생활비 대응 지지" 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6.03.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치 경력상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생활비 대응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8일(현지시간)까지 엿새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5%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관의 5월 중순 조사 때와 같은 수준으로, 재집권 후 최저치였던 4월 조사 당시 34%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최저치였던 2017년 12월 33%와도 큰 차이가 없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불만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섰고, 이에 이란은 반격했다. 이후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크게 위축됐다.

미국 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최근 몇 주간 이란 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기대 속에 다소 하락했지만, 이번 조사 응답자의 59%는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생활비 문제에 대한 평가도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계 생활비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말 생활비 문제에서 기록한 지지 29%, 반대 63%보다도 나쁜 수준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선 '지지한다'가 36%였고, '공격에 따른 이익이 비용을 감수할 만했다'는 25%였다.

이 같은 여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등록 유권자들에게 '지금 의회 선거가 치러질 경우 어느 당 후보를 택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민주당을 고르겠다는 응답이 41%, 공화당은 37%였다.

경제 운영에 대한 공화당의 우위도 거의 사라졌다. 로이터는 "작년 조사에선 유권자들이 경제 관리 능력에서 공화당을 더 신뢰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이 더 나은 경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36%, 공화당이 37%로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 성인 45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