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미래 최고 기업' 1위…애플은 AI 준비도에서 뒤처져
WSJ 첫 선정…AI 활용 능력·인재 확보·공급망 회복력 등 평가
기술기업이 상위권 휩쓸어…인재 확보는 델타항공이 1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선정해 발표한 '미래 최고 기업(Best Companies for the Future)' 순위에서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시스코가 뒤를 이었으며, 이들 기업은 AI 준비도·혁신성·재무 건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래 최고 기업은 WSJ이 처음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 능력, 인재 확보, 공급망 회복력, 재무 체력, 기업 민첩성 등 6개 영역의 30개 지표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기술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마스터카드·비자·존슨앤드존슨 등 비기술 기업도 25위권에 올랐다. AMD는 AI 준비도와 혁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이 16위에 올랐으나, 브로드컴은 110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AI가 반도체 수요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며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전체 12위에 올랐지만, AI 준비도에서는 56위로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가장 낮았다. AI 도입·투자, 인수합병 등에서 점수가 낮았으나, 이는 애플이 전략을 공개하지 않는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연구개발 투자, 특허, 첨단 인력 채용 등 다른 혁신 지표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WSJ의 의뢰로 순위를 집계한 벤더블랩스는 과거 매사추세츠공대(MIT)의 AI 도입 지표(MIT가 기업의 AI 활용 수준을 4단계로 나눠 평가했던 모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이 최근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준비도가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기업의 공개 자료에 의존하는 평가 방식은 실제 내부 혁신을 모두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또한 인재 확보 부문에서는 델타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 벤더블랩스는 Z세대 직원들의 만족도와 Z세대가 선호하는 재택근무에 대한 기업의 태도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Z세대는 이미 미국 노동력의 30%를 차지해 향후 가장 노동력 비중이 큰 세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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